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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특수교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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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6.04.30 조회수 2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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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몽골의 특수교육이야기 (첫번째)

몽골의 특수교육이야기

 

2000()파라다이스복지재단의 지원으로 시작된 몽골 특수교육지원사업은, 어느덧 15년의 역사가 있는 민간단체 지원사업으로 지속되고 있다. 15년전 몽골의 특수학교에는 장애아동보다는 경도장애 또는 학습부진아동이 대부분이었는데, 현재는 장애 정도가 비교적 심한 아동들이 특수교육을 받겠다고 학교를 찾아오는 경우가 늘어나 중증장애아동을 특수학교에서 보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다. 또한 특수학교 교사들도 그 장애아동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라는 진중한 고민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한국을 비롯해서 선진국의 도움을 요청하는데 장비나 예산이 아닌 교수학습 방법 등의 수업에 관한 내용으로 본인들에게 필요한 것이 재정이 아닌 교사의 자질이라는 점도 깨닫게 된 듯하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후진국들에서 나타나는 공통점 중 하나가, 무엇이 시급합니까? 라고 질문하면 재정지원을 요구하거나 장비, 건물 등을 먼저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것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개도국 교육지원사업의 대부분이 학교를 지어주는 일이 많기 때문에 그들도 그렇게 익숙해졌다. 그런데 학교 건문부터 지원한 곳을 들여다보면 몇 년 가지 않아 문을 닫거나 관리 부재로 인하여 과거로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것은 학교를 관리, 운영하는 기술이나 행정력 등의 교육자 훈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나라의 교육을 지원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도 힘든 일이다. 교육이라는 것은 단순히 학교 건물이나 재정만으로 일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그렇다.

 

15년 전 몽골의 특수학교는 울란바타르시에 6, 그리고 지방에 2개의 특수학급이 있었다. 그리고 네르뜨네뜨라는 지방 도시에 호주와 영국의 젊은이들이 설치하고 운영했던 뇌성마비아동 치료소가 있었다. 지금은 그 젊은이들이 귀국하고 폐쇄된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현재 장애영역별 특수학교가 하나씩은 존재한다고 봐도 된다. 또한 2015년부터 몽골국립교육대학교 내에 특수교육과가 설치되어 운영 중이다. 이 대학의 특수교육 담당 교수는 3명으로, 그 중의 한명이 일본쯔꾸바대학교에서 특수교육학을 전공하였고, 나머지 두 명은 러시아에서 수학했다는 말을 들었다. 따라서 숫자로 보면 양성학과가 생긴 것 말고는 변화가 없다고 할 수 있으나, 이것은 대단한 발전이고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자국에서 특수교사를 양성한다는 것은 그만큼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고, 특히 국립대학의 양성과정에 반영되었다는 것은 매우 고모적인 일이다.

 

15년전 파라다이스라는 민간재단의 활동으로 시작되어 지금은 그린티처스(국내 유일의 특수교육 전문 NGO)에 의해 지속되고 있지만, 이것은 한국 특수교육의 국제사회 공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단한 기여이다.

 

당시를 회고하면,

200010월 처음으로 울란바타르시의 특수학교를 방문했을 때, 내가 보았던 장면 중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은, 수업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사가 수업을 하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 내가 교장선생님께 왜 수업시간인데 저러고 있냐고 물었더니, 교장선생님이 나를 보며 창피하다는 듯, 불쾌하다는 듯 얼굴이 붉어지면서 교사들에게 수업을 하라고 소리를 질렀던 것이다. 아마도 그 당시 몽골은 사회주의에서 벗어나 혼돈의 시절이 맞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또 하나 인상에 남았던 것은 특수학교인데 장애학생 보다는 학습부진아동이 대부분이었고, 교사는 수업을 흑판에 필기하면서 설명하는 일반학교의 형식이었다. 장애학생이 없었던 것이다.

 

장애학생이 있다 해도 매우 경미한 경도장애아동이었을 것이다. 그러기에 연수를 해도 딱히 질문을 하거나, 질문을 해도 궁금해서 한다는 인상이 별로 없었다. 다만, 교육청에서 하라고 하니 마지못해 참석한 느낌 이었다. 연수성적에 따라서 한국에서 연수를 받을 기회를 준다고 하니 대부분의 교사들이 한국에 갈 수 있다는 희망과 호기심으로 참석하였다고 생각한다. 몰론 나는 그것을 노리고 연수를 설계하고 진행했다. 그 정도의 당근이었기 때문에 지금의 성과가 나왔지 않았을까 싶다? 3차례 180시간 연수를 수료하고, 시험을 통해 10%의 우수한 교사를 선발하여 한국으로 초청 연수와 견학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당근 때문이 아닌 진심으로 장애아동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는 교사들이 나타나고, 그 교사들 중 두 명은 현재 울란바타르시의 특수학교 교장 등 관리자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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