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를 보기 위해서는 암보셀리초원을 밟아야 한다. 킬리만자로를 가장 아름답게 보기 위해서도 암보셀리를 가야한다.
킬리만자로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암보셀리가 가장 아름다운 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암보셀리와 킬리만자로는 서로 그런 관계이다.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이 녹아서 그리고 우기에 물이 고여, 호수라고하기에는 너무나 빈약한 깊지 않은 호수이다. 멀리서 암보셀리를 바라보면 굉장히 큰 호수가 있는 것 같다. 또한 건기에도 멀리서 바라보면 호수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신기로 때문이다.
암보셀리는 "호수가 있는 초원"이라는 뜻이다.
암보셀리는 빈약하고 초라한 땅이다. 이 땅에서 동물과 마사이들이 함께 서로를 도와 수천 년을 살았다고 한다. 과거 식민국가 시절 유럽 사람들에 의해 킬리만자로는 두 동강나 케냐와 탄자니아로 나누어졌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마사이들의 땅도 가족도 문화도 자신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갈리고 말았다. 생각해보면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슬픈 땅 암보셀리는 그래서 비가 내려도 내리지 않아도 언제나 마르지 않는 눈물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