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나도 누구처럼 여행쯤으로 생각했었다. 몽골 현지에서 새로운 짝을 정했을때 어린 여자아이가 아닌 오빠여서 실망을 했다. 그렇지만 나는 이곳에 와서 정말 봉사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작정 몽골 여행이 아닌 몽골 아이들과 친해지고 서로의 문화와 일을 배우는 것. 특히 나의 첫 해외여행이면서 봉사활동이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이 있었다. 우리가 저시력 아이들과 어울리고 서로 교류하며 봉사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우리가 그 아이들의 시각에서 배려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아이들의 환경은 물론이고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해 실수를 한 적이 종종 있었다. 명랑운동회 중 줄넘기나 몽골대 한국 축구 농구전을 했을때도 그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그렇게 큰 의미가 남았던 것은 아이들의 선함이 아니었을까? 내가 어떤 것을 가지기 위해 하는 이기적인 마음은 전혀 없었다. 그저 여행으로만 생각하고 온 내 자신이 부끄러웠고, 학교에서의 추억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날 다함께 울던 모습도 기억나고 앞으로도 많이 생각날 것 같다. 그리고 우리 봉사단원 언니 오빠들 너무너무 나한테 잘해주고 잘 챙겨주고 다 좋았다.
나에게 봉사란? 배움의 기회이다.
※ 오늘의 후기는 그린티처스와 함께 2015년 꿈과 사람속으로 청소년해외자원봉사단(몽골) 활동에 참여한 이OO 학생의 후기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따뜻한 세상을 그리기 위해 그린티처스가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